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세계 시장선점을 위해 미국, 유럽(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은 2024~2025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프랑스는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UAM 서비스를 선보인다.
UAM은 제조·IT·건설 등 항공 외 다양한 업체가 참여한다. 전 세계적으로 800여 개 업체, 기체개발만 300여 개 회사가 참여 중이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정부는 민·관·학·연 합동 정책 추진체계인 UAM Team Korea를 2020년 6월부터 운영 중이고 통합 안정성 검증과 운영방식 정립을 위한 민·관 합동 실증사업인 K-UAM그랜드챌린지(GC)를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GC에는 7개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대표적인 5개 컨소시엄을 보면 K-UAM 드림팀은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TMAP MOBILITY, 한국국토정보공사(LX), 한국기상산업기술원, K-UAM One Team은 현대차,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 대한항공, UAM Future Team은 버티칼,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GS건설이 참여한다.
또 LOTTE K-UAM CONSORTIUM은 켄코아에비에이션,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 롯데건설, 유니택, UAMitra는 Autoflight, 티웨이항공, 버티 등 11개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컨소시엄별로 기업들이 항공기 운항과 버티포트, 교통관리, 운항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K-UAM 드림팀의 경우 국내 실증과 시범사업에는 미국의 조비에비에이션 기체를 활용하지만 2026년에는 한화시스템이 미국 버터플라이사와 공동개발한 기체를 투입한다. K-UAM One Team은 항공연이 개발한 OPPAV를 우선 기체로 활용하되 2028년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기체를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올해 1월 CES에서 양산기체 디자인을 공개한 바 있다.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1단계 개활지 검증이 끝나면 이르면 8월부터 아라뱃길(준도심), 킨텍스~김포공항~여의도, 잠실~수서에서 차례로 도심 실증에 들어간다. 올해 11월에는 대국민 비행시연 행사가 준비 중이다. 우수사업자에는 향후 노선 우선권 등 인센티브를 준다. 국토부는 2025년 말 상용화, 2035년 일상적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와 참여기업·기관은 소음 저감과 안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실증과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UAM의 소음은 16데시벨(dB) 수준으로 헬기(80dB)와 비교해 5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안전은 전기동력분산장치로 모터 한두 개가 꺼져도 비상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정부의 UAM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며 "민간에서 역할이 필요하지만 새 산업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 정부에서도 지원 방안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승욱 국토부 UAM정책과장은 "초기 산업 정책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이 수요를 확보해야 한다"며 "의료, 관광, 산림청, 경찰청 등에서 UAM 활용이 가능해 타 부처와 양해각서(MOU)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