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가전 경쟁 본격화”…삼성·LG, 美 ‘KBIS 2024’서 제대로 ‘맞불’

입력 2024-02-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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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데이코 럭셔리 빌트인 등에 도입
AI 기능을 강화한 비스포크 가전도 선봬
LG, 넷 제로 및 전기화 대응 제품도 전시
LG-MS,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강화

▲삼성전자 직원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럭셔리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빌트인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럭셔리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빌트인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가전 생태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AI 기반의 차세대 제품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시장 선점 경쟁에 들어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7일~2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4'에 참가해 다양한 가전 라인업을 선보인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KBIS는 전 세계 6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럭셔리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의 빌트인 라인업과 차별화된 AI 기능이 돋보이는 '비스포크(BESPOKE)' 가전 신제품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을 겨냥한다.

데이코는 △모던하고 절제된 디자인의 '컨템포러리'(Contemporary) 라인 △클래식한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트랜지셔널'(Transitional) 라인으로 나눠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춘 제품을 제안한다.

특히 올해는 주방 가구장이나 싱크대, 아일랜드 식탁 등의 아래에 설치하는 언더카운터 타입 냉장고와 와인냉장고를 도입했다. 주방에서 가족∙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방이 교류의 공간이 되고, 이에 따라 아일랜드 식탁을 적용하는 주택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와인 41병을 보관할 수 있는 언더카운터 와인냉장고는 자외선(UV)을 차단하는 3중 글라스 도어를 적용해 와인 고유의 맛을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직원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차별화된 AI 기능이 돋보이는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직원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차별화된 AI 기능이 돋보이는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AI 기능을 강화한 비스포크 가전도 선보인다.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탑재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는 카메라로 식재료의 출입을 촬영해 보관 중인 식재료의 리스트를 만들어준다.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 AI 스팀'은 AI로 바닥 재질을 자동으로 파악해 맞춤형 청소 환경을 조성한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한 대로 합친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건조 알고리즘으로 최적의 맞춤코스를 제공한다.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자료제공=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자료제공=LG전자)

LG전자는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고효율 에너지 기술 제품, 공감AI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승부한다.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 등을 건설하는 ‘빌더(Builder)’ 시장에서 고려하는 고객 프로필 기반의 패키지와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등 다양한 빌트인 라인업을 선보인다.

미국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프리미엄 정수 가습기 ‘하이드로타워’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자료제공=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자료제공=LG전자)

넷 제로와 전기화에 최적화한 제품도 선보인다.

인버터 히트펌프가 적용된 ‘워시콤보’는 한 번의 조작으로 세탁부터 건조까지 끝낼 수 있다. 올해 초 미국에 출시된 이후, 한 달 새 기존 드럼세탁기 대비 50% 이상의 초기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온수기’는 외부 공기로부터 제품 동작에 필요한 70% 이상의 에너지를 얻는다. 기존 히터 방식 온수기의 30% 이하 수준이라 에너지 효율도 높다.

▲LG전자 모델이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와 소통하고 있다. (자료제공=LG전자)
▲LG전자 모델이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와 소통하고 있다. (자료제공=LG전자)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가정용 반려로봇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의 강화된 기능도 선보인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두 바퀴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만능 가사 도우미다.

MS의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 기반의 ‘애저 AI 스피치 서비스(Azure AI Speech Service)’, 생성형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애저 오픈AI(Azure OpenAI)’ 등을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소음에도 정확하게 고객의 음성을 구별하고 다양한 억양이나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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