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단결정 양극재 수율 목표 달성”

입력 2024-02-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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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 100% 국산화, LFP 양극재 준비 등 고민 많아”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이투데이DB)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이투데이DB)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지난해 3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단결정 양극재의 수율이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24년도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객사와의 약속 사항이기 때문에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수율이) 목표치만큼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단결정 양극재는 광물을 하나의 입자로 결합해 만든 소재로, 입자 간 균열이 줄어 다결정 양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배터리 수명도 길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3월부터 니켈 함량이 86%인 단결정 양극재 ‘N86’를 생산하고 있다.

김 사장은 “모든 배터리사들이 단결정을 원하기 때문에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단결정 양극재는 제조 공정의 생산성과 품질, 실수율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지만 잘 만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LFP(리튬·인산· 철) 양극재 생산 계획과 관련해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내에서 투자하기가 너무 힘들어져 글로벌로 나가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LFP에 망간을 추가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 LFMP 양극재에 대해서는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어서 곧 가시적인 연구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도 “투자와 연계하는 방안은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사장은 “흑연 100% 국산화를 위해 원료 수입 등 여러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인조흑연도 빨리 많이 생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흑연은 배터리 음극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로, 현재는 흑연 물량 대부분을 중국산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그는 “우리 회사 아니면 누가 할 사람이 없다”면서 “국가를 위해 저희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포스코퓨처엠은 이달 중 전남 광양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장을 착공한다. 앞서 지난해 7월 연산 5만2500톤(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은 삼성SDI로 납품된다.

아울러 김 사장은 유럽 진출 계획에 대해 “글로벌 OEM(완성차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면서도 “투자가 워낙 많아 일단 미주를 중심으로 하고 있고, 폴란드도 언젠가는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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