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3년 내 매출 1조ㆍ흑자전환 목표”

7일 스테이지엑스 서상원 대표 간담회 개최
“내년 상반기 내 전국망 서비스 출시 목표”
“주파수 할당대가ㆍ통신설비 합쳐 6128억”
스테이지엑스 전용 28㎓ 탑재 단말기 개발
구체적 요금제ㆍ인력 등 질문엔 “다음 기회에”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스테이지엑스 제4이동통신사 선정 미디어 데이에서 28GHz 통신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스테이지엑스는 24년 2분기 내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 구축을 시작해 25년 상반기 전국망 통신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할 계획이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제4 이동통신사 스테이지엑스가 내년 전국망 통신 서비스를 시작해 3년 후 매출 1조 원,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 초 전국망 통신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통신설비 구축 등에 6128억 원을 투자하고, 스테이지엑스 전용 28기가헤르츠(㎓) 탑재 단말기 개발에 속도를 내 ‘리얼 5세대(5G)’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초기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7일 여의도 페어몬트앰베서더서울에서 열린 스테이지엑스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제4이통 사업을 위해) 초기 자본 4000억 원을 준비했고 내년 상반기 서비스 출시 직전까지 2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투자 유치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저렴한 요금제로 고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스테이지엑스가 생각하는 고객 중심의 요금제란 고객에 필요한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것”이라면서 “각종 수수료와 유통 구조를 바꿔 파격적인 가격의 요금제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주파수 할당대가와 통신설비 구축을 합쳐 6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붓는다. 그는 “28㎓ 주파수와 의무 설치 기준인 6000개 통신설비에 총 6128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타 통신사 5G 투자 금액의 약 5.5% 수준으로 절감한 비용은 고객 혜택과 연구개발(R&D)에 활용해 국내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비용 절감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망 품질 관리부터 고객 응대까지 AI 기술을 활용해 운영비를 절감해 요금을 추가 인하하고, 수익성을 향상하겠다는 포부다. 통신사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코어망 전체를 클라우드로 가상화해 효율적인 비용으로 확장성, 가용성, 경제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전용 28GHz 탑재 단말기도 개발한다. 서 대표는 “북미에 이미 출시된 갤럭시 및 아이폰 28GHz 지원 단말기를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통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하고 폭스콘과는 스테이지엑스 전용 28GHz 탑재 단말기를 개발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갈 것”이라면서 “이러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통신분야 슈퍼앱을 만들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테이지엑스는 마이모바일컨소시엄과 28㎓ 대역 주파수 경매 접전 끝에 제4이동통신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주파수 낙찰액은 4301억 원으로, 이는 2018년 이동통신 3사가 낙찰받았던 2070억 원 대비 2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스테이지엑스가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다. 일각에서는 스테이지엑스가 통신 서비스를 중도에 그만둘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수조 원이 투입되는 데 반해 스테이지엑스가 따낸 28㎓의 수익성은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서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는 지난 2015년 창업한 이후 통신사업 지속하면서 통신 분야 혁신 노력을 지속했다”며 “이번 제4이통 사업 준비하는 데 있어 충분한 시간 갖고 철저히 준비했다. 28㎓ 기반 리얼 5G 서비스가 국가통신경쟁력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통신사업자로 전국망을 운영하기 위해 요구되는 인력, 상세한 요금제, 컨소시엄 주주 구성 현황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서 대표는 “(추후) 사업계획과 연계해서 설명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