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지난해 적자전환…“하반기 턴어라운드 목표”

입력 2024-02-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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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지난해 영업손실 2163억 원…전년 대비 적자전환
배터리·반도체·친환경소재 등 3대 사업 중심 성장동력 확보
“‘데드 포인트’ 견디고 하반기 턴어라운드 목표”

SKC가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

6일 SKC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1조5708억 원, 영업손실 2163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4.2%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배터리와 반도체 전방 시장의 부진과 글로벌 경쟁이 지속적으로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C는 대내외 경영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차전지(배터리)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등 3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견조한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박사업을 맡는 SK넥실리스는 지난해 고객사를 다변화와 함께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을 시작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실리콘 음극재 사업화를 위한 투자사 얼티머스를 설립하고 시생산 라인을 착공했다.

반도체 사업은 저부가 기초소재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의 선두 주자인 ISC를 인수하고, 패키징 기술 기업인 미국 칩플렛에 투자를 단행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세계 최초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를 준비 중인 앱솔릭스의 미국 조지아 1단계 생산공장 건설도 막바지 단계다.

친환경 소재 사업도 순조롭게 상업화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베트남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 7만 톤(t)의 생분해 소재(PBAT) 생산시설 건설을 확정했으며, 섬유 등 특화용도 제품을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SKC는 올해 주력사업의 실적 회복을 통한 외형 성장과 하반기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신규 성장 사업의 차질 없는 준비와 조기 안착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SKC는 지난해 선제적으로 단행한 자산 유동화에 이어 올해 설비 투자 속도를 최적화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박 사업은 전방 시장 시황 회복과 함께 핵심 고객사와의 추가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강화 등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전망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시생산 돌입과 함께 고객사 인증을 진행하며 상업화에 착수한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시장 회복에 따른 기존 제품 매출 확대와 ISC의 차세대 테스트 소켓 판매 확대로 추가 성장을 이뤄내겠단 방침이다. 앱솔릭스는 글라스 기판 1단계 생산공장 준공 후 고객사 인증 착수와 함께 미국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등 정책 지원도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도 꾸준히 이어간다. SKC는 전날 홈페이지에 새롭게 ‘IR 페이지’ 코너를 신설하고 개인 주주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나 공시에 대한 해설 등 투자자를 위한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지금 SKC는 마라토너들이 반드시 겪는 격렬한 고비의 순간인 ‘데드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며 “이 구간을 주력 사업의 수익 구조 강화와 신규 사업의 차질 없는 조기 안착, 재무 건전성 확보를 추진하며 견뎌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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