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9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3% 내린 4만2466.53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2.5% 떨어진 2285.12달러, 바이낸스코인은 2.1% 하락한 300.96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1.3%, 솔라나 -3.4%, 에이다 -2.4%, 도지코인 -1.0%, 폴리곤 -1.0%, OKB -5.8%, 폴카닷 -2.0%, 시바이누 -0.5%, 라이트코인 -0.8%, 아발란체 -5.5%, 트론 -0.4%, 유니스왑 -2.7% 코스모스 -2.4% 등으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31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이 3월에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한 여파로 급락했다. 연준은 이날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움직일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 빅테크(거대기술기업)의 실적 발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01포인트(0.82%) 내린 3만8150.3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9.32포인트(1.61%) 떨어진 4845.65로, 나스닥지수는 345.89포인트(2.23%) 하락한 1만5164.01로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9월부터 4외 연속 동결된 연준의 금리 기조와 파월 의장의 ‘3월 금리 인하 일축’ 발언으로 주춤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K33 리서치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CME쪽 시장은 ETF 승인 이후 미결제약정(OI)이 1월 초 이후 28,979 BTC(38.4%) 감소했다.
또한 더블록에 따르면 루크 스트리예르스 데리비트 최고커머셜책임자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OI 규모가 1월 10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1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며 “CME OI의 감소세는 투자자, 특히 전통 금융 부문 투자자가 투자 전략을 조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23년 5월 이후 채굴자 가장 큰 매도압력 발생했다”며 “4000 BTC가 현물 거래소로 입금됐으며, 약 1억7300만 달러의 매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가격움직임을 고려할 때 시장에 충격을 주기보다는 시장에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일축에 대한 낙관론도 있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제롬 파월과 제닛 옐런은 결국 돈을 찍어낼 수 밖에 없다. 비트코인의 일시적인 하락이 예상되지만, 주말간 뉴욕 지역은행을 포함한 몇몇 주식들이 폭락할 경우 구제금융에 나설 것”이라며 “그럴 경우 비트코인은 지난해 3월처럼 가격 상승랠리를 이어간다”고 내다봤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상승한 63으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