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주역 '투명 OLED TV', 배타고 한국으로"…LG전자, 탄소저감 '앞장'

입력 2024-01-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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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CES 2024 탄소 배출 전년 대비 56% 감소
IFA 2023에서도 사용된 천 200kg, 장애인 단체 기증

▲CES 2024 LG전자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T' 미디어 아트 (자료제공=LG전자)
▲CES 2024 LG전자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T' 미디어 아트 (자료제공=LG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최초 공개된 LG전자의 투명 올레드(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배를 타고 한국에 돌아온다.

LG전자는 이번 행사 전시 부스에 사용된 각종 제품과 제작물을 운반하는 데 비행기가 아닌 선박을 이용하면서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CES 2024 전시 부스 자재물 운반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지난해 행사 대비 절반 넘게 줄였다.

LG전자는 이번 CES 2024에 참가하면서 총 138톤(t)의 제품 및 제작물을 한국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운송했다. 이중 보안이 필요한 신제품 등을 제외하고, 61톤을 항공이 아닌 해상으로 조달했다.

행사장에 전시됐던 LG 시그니처 올레드 T 역시 오갈 때 선박을 이용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다. 전원을 끄면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어 개방감을 더했다. 행사 당시 LG전자 전시장 입구에는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현한 거대한 미디어아트가 설치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CES 최고 혁신상을 비롯해 4개 부문에서 5개 상을 받는 쾌거도 이뤘다.

일반적으로 장거리 항공 운송은 해상 운송 대비 탄소를 100배 가량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ES 2023 행사 당시 LG전자가 177톤의 제품과 제작물을 항공으로 운송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행사 기간 탄소 배출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환경부 환경성적표지계수를 기반으로 추산해보면 LG전자가 CES 2024에 참가하며 발생한 탄소배출량은 813톤 CO2-eq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849톤 CO2-ep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했다.

당시 LG전자는 행사 폐막 이후 천장을 가득 채웠던 천 장식을 수거한 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비영리 단체 ‘리히텐베르거 베르크슈테텐’(LWB)에 전달했다. LWB는 장애인 600여 명에게 직업 훈련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LWB는 약 200kg의 천을 활용해 장바구니와 파우치 등 업사이클링 상품 제작에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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