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이 꽂힌 ‘1일 5000만원’ 디지털 광고…네이버 광고수익 구원투수로 등판

입력 2024-02-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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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 광고 정식 출시 예고
삼성전자ㆍ애플ㆍ디즈니ㆍ넷플 등
대형 광고주 베타 테스트 잇단 참여
정식 출시 후 실적 개선 기대감↑

네이버가 1일 단가 5000만 원에 달하는 ‘쇼케이스’ 광고를 정식 출시하기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회사는 광고사업 확장을 위해 쇼케이스 광고뿐만 아니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결합된 광고 ‘클로바 포 애드’ 등의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뒷걸음질했던 광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복안이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쇼케이스 광고의 정식 출시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베타 테스트로 노출하던 해당 광고의 노출을 전면 중단하고, 내부 테스트에 돌입했다. 해당 광고는 당초 지난해 4분기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광고 상품의 만족도 등을 제고하기 위해 내부 테스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시기를 특정해서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 상반기 안에는 준비가 될 예정”이라며 “현재 만족성 이슈 등을 점검하며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쇼케이스 광고는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의 콘텐츠 판에 등록되는 영상 광고 상품이다. 네이버 앱 에서 콘텐츠 판에 접속하면 스포츠와 쇼핑투데이 사이에 광고주 이름이 보이는 카테고리가 만들어지고 해당 광고주의 광고 영상이 재생된다.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에서 재생되는 라이나생명 쇼케이스 광고 화면 갈무리. (임유진 기자 newjean@)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에서 재생되는 라이나생명 쇼케이스 광고 화면 갈무리. (임유진 기자 newjean@)

쇼케이스 광고의 주요 고객은 대형 광고주다. 영상 광고를 전면에 노출하는 만큼 광고 단가가 1일 기준 5000만 원으로 알려져 있어 대형 광고주들이 참여할 거란 관측이다. 실제로 해당 상품의 베타 서비스 동안 삼성전자, 애플, 디즈니, 넷플릭스, 다이슨, 케이뱅크, 라이나생명,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등이 광고를 진행했다.

이는 네이버가 자사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9% 가량 줄어들었다. 2일 발표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더딘 광고 업황 회복에 따라 4분기에도 전년 대비 역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쇼케이스 광고가 정식 출시되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단가가 높고, 영상을 통해 전면 광고가 진행되는 만큼 전달력이 높아 이를 통한 광고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쇼케이스 광고에 거는 네이버의 기대감도 크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쇼케이스 광고에 대해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들의 대규모 캠페인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같은해 2분기 컨콜에서는 “광고주들에게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광고 사업 확장을 위해 네이버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광고에 생성형 AI를 도입한 ‘클로바 포 애드(CLOVA for AD)’ 역시 정식 출시를 위해 테스트 중이다. 이 광고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다. 가령 소비자는 나이키(Nike) 광고를 보고 브랜드챗에 ‘굽 높은 러닝화를 추천해줘’ 등의 개인화된 질문을 하면 AI가 나이키의 브랜드 매니저처럼 설명해주고 구매 링크도 제공해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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