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 확대…"생태계 확장·수익 모델 고도화”

입력 2024-01-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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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씽큐, B2C를넘어 B2B까지 확장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

▲ LG전자 모델이 씽큐앱에서 모닝브리핑 서비스를 실행해 LG 스마트 TV로 날씨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 LG전자 모델이 씽큐앱에서 모닝브리핑 서비스를 실행해 LG 스마트 TV로 날씨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LG 씽큐’를 앞세워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LG전자는 LG 씽큐 사업 영역을 기존 기업·소비자간거래(B2C)를 넘어 기업간거래(B2B)까지 확장한다. 그동안 집 안 공간을 중심으로 혁신을 이어 온 LG 씽큐의 사업을 다양한 상업공간으로까지 확대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 부사장은 “LG 씽큐가 단순히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전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선포한 ‘2030 미래비전’과도 맥을 같이 한다. ‘2030 미래비전’은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LG 씽큐를 앞세운 플랫폼 사업은 조 CEO가 강조한 △무형(Non-HW) △B2B △신사업 등 3대 성장동력의 일환으로, 관계 중심 순환형(Recurring) 사업구조 구축의 연장선이다.

LG전자는 LG 씽큐를 일반 고객들에게 고도화된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플랫폼 사업자, 디바이스 제조사, 건설사 등의 서비스 공급자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올해 ‘LG 씽큐 응용 프로그램 개발환경(API)’ 사업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쌓아온 스마트홈 경험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앞세워 LG 씽큐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PI는 특정 앱(플랫폼)이나 시스템의 정보를 다른 앱(플랫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입·출력 방식을 표준화한 인터페이스(교환체계)를 의미한다. 즉, 플랫폼의 자세한 구동 방식을 모두 알 필요 없이 특정 앱의 정보를 다른 앱에서도 쉽게 이용하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또한, LG전자는 독자 스마트TV 플랫폼이 탑재된 TV나 UP가전(구매 후에도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가전)처럼 가전제품 자체에 OS(운영체제) 도입을 늘려 외부 개발자들이 앱 형태로 스마트홈 플랫폼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개인·기업들의 혁신 아이디어와 융합하면 차별적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결국 가치사슬 측면에서 LG전자에도 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LG 씽큐를 기기연결 통합제어 관점에서 AI 기반의 맞춤형 고객 경험 관점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LG 씽큐에서 ‘경험 패키지(가칭)’ 판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험 패키지’는 고객이 일상 속에서 느꼈던 페인포인트(Pain Point,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나 기대했던 스마트홈 라이프를 되돌아보고, 가전·IoT·센서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각자의 공간을 원하는 대로(As You Wish)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LG전자는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홈에서 어떤 경험을 원하는지’, ‘스마트홈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스마트홈 경험을 깊이 있게 조사·분석하고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시사점을 도출했다. 여기에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며 쌓아온 방대한 고객 데이터까지 활용해 경험 패키지 비즈니스를 추진한다.

정 센터장은 “LG 씽큐에 집약된 기술을 외부에 공개해 누구나 쉽게 LG 씽큐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고객이 경험하게 될 스마트 공간은 집을 넘어 커머셜·모빌리티·가상공간까지 확장되고, 여기에 지속 진화하는 AI 기술을 적용하면 서비스 경험 또한 혁신돼 고객들이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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