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1일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열린 '제30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11일 “몇 년 전 도쿄에서 열린 한일 재계회의에 참석했을 때는 서로 말도 없고 분위기가 그랬는데 (이번에는) 180도 달라져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 회장은 한경협과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제30회 한일 재계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일 양국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한일 재계회의도 그 영향을 받았지만, 양국 관계 개선으로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얘기다.
한경협과 게이단렌은 이번 회의에서 스타트업 육성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진전된 성과도 냈다.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이름을 한경협으로 바꾸고서는 처음 연 한일 재계회의”라며 “스타트업 부문은 결실도 봐 상반기에 도쿄에서 스타트업 협력 포럼을 열어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 대기업을 상대로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하반기에는 서울에서 포럼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6월 한일 상호 수출 규제의 종식 이후 열린 첫 회의다. 회의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야스나가 다쓰오 미쓰이물산 회장,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