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 AI 태동하는 해
57회째를 맞은 CE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매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다. CES는 한 해를 선도할 기술뿐 아니라 향후 10년을 이끌 IT 트렌드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행사다. 올해 열리는 CES 2024는 코로나19 이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방문객 수는 1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24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All Together, All On)’다. 모든 기업과 산업이 힘을 합쳐 인류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친환경,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푸드테크 등 각기 다른 테마로 기업들을 분류했지만, 공통된 메시지는 AI다.
과거 CES에서 기업들이 AI의 기술 태동에 초점을 뒀다면, 올해는 기존 AI 기술을 고도화해 현실 세계에 구현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코골이 완화 배게, 알아서 범죄 현장 증거를 잡는 AI CCTV 등이 현실 속 AI 기술을 잘 보여준다.
AI 중에서도 ‘생성형’과 ‘온디바이스’는 메인 트렌드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은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현장 인터뷰에서 “이번 CES 2024의 키는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 AI”라며 “AI를 활용해 산업을 혁신하는 기술과 AI를 잘 하기 위한 기술들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구촌을 강타한 ‘생성형 AI’와 인터넷 연결 없이 각각의 전자기기에 내장된 칩으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올해부터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가 올해 각각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겔싱어 CEO는 AI의 핵심인 반도체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지에 대해, 아몬 CEO는 ‘생성 AI 시대에 기기와 상호 작용하는 방법’에 대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