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 3일 설명회장인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채권단의 ‘최후통첩’ 시한인 7일에도 답변을 내놓기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선택지가 별로 없지만 정부와 채권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계속 고심 중”이라며 “그러나 오늘 중으로 답변을 내놓기는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태영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을 포함한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주말까지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직 태영 측은 자구계획과 관련해 아직 어떤 내용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은 금융위원회 등 기본적인 정부 입장과 마찬가지로 워크아웃 추진을 위해서는 대주주의 자구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 원칙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1차 채권단협의회가 열리는 11일까지 추가 자구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75% 동의’가 어렵다는 판단에 워크아웃 무산 이후 대응방안까지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이날 비공개로 회동했으며 8일 오전에는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 임원들과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을 불러 부동산 PF 현황과 대응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