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태북'으로 시장 장악 나선 삼성…내년엔 '플래그십·보급형' 투트랙 전략으로

입력 2023-12-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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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북4 시리즈'로 플래그십 프리미엄 시장 공략
'갤럭시 북3 고'로 가성비 갖춰 보급형 시장까지 점령
내년, 노트북 시장 '투트랙 전략'…실적 개선·점유율 흡

▲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북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북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노트북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최적화한 노트북으로 플래그십 시장을 공략하면서도, 가성비 높은 노트북으로 보급형 시장 점령도 나섰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초 노트북 시장 성수기를 맞아 내년 1월 2일 플래그십 노트북 '갤럭시 북4 시리즈'와 보급형 노트북 '갤럭시 북3 고 5세대(G)'를 출시한다.

▲갤럭시 북4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북4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북4 시리즈는 강력한 AI 퍼포먼스를 지원해주는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와 다이내믹 아몰레드(Dynamic AMOLED)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노트북이다.

갤럭시 북4 시리즈엔 새로운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프로세서에 새롭게 적용된 내장 그래픽 '인텔 아크'는 게임이나 콘텐츠 제작 시 더욱 향상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이번 갤럭시 북4 시리즈는 '갓태북'으로 불린 전작(갤럭시 북3 시리즈)을 이은 진화된 고성능 노트북이다. 전작인 갤럭시 북3 시리즈는 가격과 성능을 모두 경쟁력을 갖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이름을 딴 '갓태북'이란 별명이 붙일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3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올해 1월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노트북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지만, 점유율 50%를 넘어선 것은 2015년 1분기 51.1% 이후 8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3 시리즈의 흥행을 계기로 이번 갤럭시 북4 시리즈까지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점유율 확대는 물론, 국내 시장 1위 자리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이번 갤럭시 북4 시리지를 출시하며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손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 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했다. 전작 대비 개선된 성능을 강조하면서 'AI 노트북'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갤럭시 북3 고 5G 제품.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북3 고 5G 제품. (사진=삼성전자)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가성비 높은 '갤럭시 북3 고 5G'로 보급형 시장 점령에도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1월 2일 '갤럭시 북3 고 5G'를 55만7700원에 출시한다.

가격은 낮지만, 퀄컴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갤럭시 에코시스템이 적용됐다. 빛 반사 방지를 위해 안티 글레어(Anti-Glare) 코팅 기술도 적용됐다. 15.5mm 두께와 1.43kg의 무게로 휴대성도 갖췄다.

특히, 퀄컴의 '스냅드래곤 7c+ 3세대 컴퓨트 플랫폼' 프로세서가 탑재돼 빠른 반응 속도를 지원하고, 30분 충전으로 최대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삼성의 보급형 갤럭시 북3 고 시리즈는 가격이 합리적인 대신 성능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퀄컴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5G'를 지원하는 만큼 사양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북4 시리즈를 통해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면서도 보급형 '갤럭시 북3 고'를 통해 저가 시장까지 점령해 점유율 방어는 물론 확대·흡수까지 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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