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주택 가격과 전셋값 모두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서울 내 주택 공급 부족 영향과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이 짙어지면서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상업용 부동산 기업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22일 '국내 주택시장의 이해 및 전망'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국내 주택시장은 매매뿐 아니라 전ㆍ월세 모두 금리에 영향을 받는 구조”라며 “금리가 낮아지면 매매시장 둔화에도 전세금이 올라 갭 투자 가능성이 커지며, 매매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강민 리서치센터장은 “보통 전세가와 매매가는 비례 관계지만, 매매시장 둔화 시 금리에 따라 다른 관계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높을 때는 매맷값과 전셋값 모두 내리지만, 금리가 낮을 때는 매매 시장 둔화에도 전셋값은 오른다는 것이다.
내년 주택 전세∙매매가 회복의 다른 근거는 금리다. 지난 2년간 금리 급등세는 내년이면 다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끌어올렸던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3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3.2%를 기록하며 2022년 6월(9.1%) 최고치보다 둔화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부터 7번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바 있다.
류 센터장은 “아울러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이 부족하다는 점도 전세∙매매가 상승의 이유”라며 “2010~2022년 서울의 연평균 주택 인허가 물량은 7만9000가구였는데, 지난해와 올해(10월 말 기준)는 각각 4만2724가구와 2만2233가구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집값은 단기간에 급등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류 센터장은 “소득 대비 매매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단기간에 전세∙매매가가 급등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