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960만 명 대비 3배 넘게 증가
코로나 이전 9090만 명 대비 75% 수준
일본·동남아·미국 등이 수요 회복 이끌어
올해 국제선 이용객 수가 지난해 이용객 수의 3배를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했지만 일본·동남아·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국내 공항발 국제선 이용객 수(출발, 도착 포함)는 6163만85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이용객 수인 1960만8374명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월간 이용객 수도 상승 추세다. 월간 국제선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3월부터 급격히 감소해 2022년 3월까지 50만 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이 본격적으로 완화하며 월간 이용객 수는 지난해 6월 100만 명을 돌파한 뒤 같은 해 8월 200만 명, 11월 300만 명 등 빠르게 이용객 수가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 400만~500만 명대 수준에서 7월 600만 명대를 넘어서는 등 월간 이용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반기에는 600만 명에 못 미친 9월(약 595만 명)을 제외하면 매달 600만 명 이상이 국제선을 이용했다. 특히 항공업계에 비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인 10월, 11월에도 여객 수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4분기에도 국제선 호조가 끊기지 않으며 올해 연간 국제선 여객 수는 약 6800만 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전 연간 국제선 이용객 수인 약 9090만 명 대비 74.8% 수준으로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국제선 중 가장 많은 이용객이 방문한 국가는 1553만6920명이 찾은 일본이다. 일본에 이어 베트남(709만3119명), 중국(531만1773명), 미국(407만3774명), 태국(344만2218명) 등이 이용객 수 상위 5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저 효과로 인한 여행자 수 증가로 일본이 가장 많은 국제선 이용객이 방문한 국가가 됐다”며 “일본 외에는 가까운 동남아 국가와 미국 등이 국제선 수요 회복을 이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