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층 손내민 하나금융…장애아동·자립청년 경제습관 쑥쑥 [금융 문맹률 낮추자⑧]

입력 2023-12-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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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12-11 17:3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금융문맹(financial illiteracy)’. 금융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을 글자를 모르는 문맹에 빗댄 말이다. 2023년 현재 국내 금융 소비자 대다수는 금융문맹 상태다. 금융 지식이 생존의 필수 요소라는 것은 십수 년 전부터 수없이 강조돼 왔다. 저축은행 후순위 사태, 신용카드 대란, 라임 펀드 등 대규모 소비자 피해로 필요성을 직접 체험했다. 하지만 금융에 대한 기초 지식조차 없거나 수준이 낮은 ‘돈맹(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함)’ 상태는 여전히 세대 이전되고 있다. 이들이 자칫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경우 국가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본지는 한국 금융교육의 실태와 문제점을 짚고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의 노력을 소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 시리즈를 싣는다.

취약계층에 금융교육 집중
‘재크의 요술지갑’ 16년째 진행
장애아동 경제 뮤지컬 첫선
수어·자막해설과 촉각체험
유아~성인 대상 생애주기별 경제교육
▲하나은행은 4월 국립서울농학교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어린이 경제 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 배리어 프리 버전’을 공연했다. 이날 서울농학교의 청각 장애아동들이 수어, 자막해설을 통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하나은행은 4월 국립서울농학교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어린이 경제 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 배리어 프리 버전’을 공연했다. 이날 서울농학교의 청각 장애아동들이 수어, 자막해설을 통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하나금융그룹이 집중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대상은 취약계층이다. 시각·청각 장애 아동을 위한 어린이 경제 뮤지컬 공연,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한 금융 교육, 소외지역 아동을 위한 행복코딩스쿨 등을 통해서다.

대표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어린이 경제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은 2007년 처음 시작해 16년 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약 600회의 공연이 진행됐다. 관람객만 총 20만 명에 달한다. 동화 ‘재크와 콩나무’를 모티브로, 저축·소비·나눔을 통한 올바른 경제습관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특히, 올해는 시각·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버전을 신규 제작했다. 기존 공연에 수어, 자막해설, 음성해설을 추가하고 무대 소품과 세트, 의상 등 직접 만져보는 촉각체험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지난 4월 국립서울농학교에서 펼쳐진 첫 공연에 이어 한빛맹학교, 서울효정학교, 인천혜광학교에서도 순차적으로 공연했다.

아동보호시설 퇴소를 앞둔 자립준비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적인 사회생활 정착을 돕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열여덟 홀로서기’는 집 구하는 방법, 금융상품 등 현실성 있는 주제를 다뤘다. 자립에 성공한 선배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해 공감을 이끌어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데 중점을 둔다.

SK텔레콤과 함께 소외지역 아동의 금융·디지털 교육 확대에 힘쓰기도 했다. 지난 6월 강원도 인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행복코딩스쿨’은 초등 및 중학교의 정보 교과서 내용을 기반으로 초등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화폐, 합리적 소비, 저축 등 금융 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도서산간과 벽지에 거주하는 어린이에게 금융의 기초 개념과 코딩 활용 등 보다 많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SK텔레콤과 함께 소외지역의 아동의 금융·디지털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행복코딩스쿨을 실시했다.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용대초등학교에서 전교생 36명 중 약 14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코딩 로봇을 통해 금융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
▲하나금융은 SK텔레콤과 함께 소외지역의 아동의 금융·디지털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행복코딩스쿨을 실시했다.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용대초등학교에서 전교생 36명 중 약 14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코딩 로봇을 통해 금융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으로 하나은행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세대 육성도 강화하고 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제교육 ‘하나 아이 착한금융교육’ 프로그램은 생애 첫 금융교육이 콘셉트다. ‘하나금융 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로 완공된 어린이집에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유아기에 맞게 모으고 쓰고 나누는 방법을 애니매이션 동화와 교구를 통해 배우고 사회적 기업에 직접 장난감을 기부하는 놀이형 금융교육을 진행한다.

나만의 용돈 계획 세우기, 저금통 만들기 활동 등 초등학생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재와 교구를 활용한 하나금융의 교육 방식은 학생들에게 호응도가 높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금융 교육에는 금융 직업인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폐 감별사와 하나은행 딜러를 만나 직업의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외환 보드게임, 화폐박물관과 딜링룸을 견학하기도 한다.

직장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교육도 있다. 최근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따라 금융 교육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올바른 투자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직장인과 투자 새내기인 대학생의 주요 관심사인 △세금상식 및 절세전략 △부동산 상식 및 투자전략 △주식 시황 및 투자 가이드 등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미래 세대가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금융교육의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하나금융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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