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노아바이오텍과 ‘슈퍼 박테리아 감염증 치료 신약’ 개발

입력 2023-12-11 08: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존 항생제에 신규 물질 결합해 표적 세균에 항생제 전달률↑

▲(왼쪽부터)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박용호 노아바이오텍 대표가 공동연구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웅제약)
▲(왼쪽부터)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박용호 노아바이오텍 대표가 공동연구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은 미생물·바이오 벤처기업 노아바이오텍과 ‘내성극복 플랫폼 기반 항생물질’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항생제 신약 개발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항생제는 세균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로, 최근 오남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의 증가는 헬스케어 업계 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항생제 내성을 조용한 팬데믹(Silent Pandemic)이라 부르고 글로벌 공중보건 10대 위협 중 하나로 꼽을 정도다.

특히, 어떠한 항생제에도 저항할 수 있는 세균을 ‘슈퍼 박테리아’라고 하는데 이에 감염된 환자는 제대로 치료되는 약이 없어 작은 상처뿐만 아니라 수술이나 항암치료 과정에서의 세균 감염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표적 세균에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 항생제가 전달되지 않거나, 표적의 변이, 항생제 불활성화 등의 과정을 거쳐 결국 치료가 어려워진다. 노아바이오텍은 세균의 생존 시스템을 이용해 기존 항생제에 독창적 물질을 결합해 항생제가 표적 세균 내부로 잘 전달되도록 해 세균 내 항생제 농도를 높이는 기술인 ‘항생물질 효력 증대 및 내성 극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기술이 성공하면 내성으로 사용이 어려웠던 항생제의 기존 효력 회복을 통해 다시 사용할 수 있고 그만큼 개발 기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개발되는 항생제 신약은 글로벌 제약사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규제기관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신약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계약으로 양 사는 항생제 신약후보물질 연구, 개발 및 상업화 등 모든 과정에서의 긴밀한 협력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항생제 내성 신약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초기 평가연구를 시작하고, 이후 검증된 물질에 대해 임상시험 등 중장기적인 협력을 이어가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감염증 치료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노아바이오텍은 2019년 설립된 미생물 및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개발 기업이다. 2만여 종의 미생물 균주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미시시피 주립 대학과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 교수 등의 연구진으로 구성돼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항생제 효력증대 및 내성 극복 플랫폼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노아바이오텍과 파트너로 연구를 함께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양 사가 함께 내성 극복 항생제 신약을 개발함으로써, 감염성 질환 치료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1:1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620,000
    • +6.28%
    • 이더리움
    • 4,480,000
    • +2.61%
    • 비트코인 캐시
    • 628,000
    • +12.75%
    • 리플
    • 830
    • +4.67%
    • 솔라나
    • 295,000
    • +5.58%
    • 에이다
    • 833
    • +14.9%
    • 이오스
    • 813
    • +18.69%
    • 트론
    • 231
    • +2.67%
    • 스텔라루멘
    • 153
    • +6.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450
    • +13.3%
    • 체인링크
    • 20,200
    • +3.54%
    • 샌드박스
    • 418
    • +9.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