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강국 日·콘텐츠 강국 美 홀린 K-웹툰…네카오 IP 사업 '시동'

입력 2023-12-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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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 네이버웹툰 부스 전경  (사진제공=네이버웹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 네이버웹툰 부스 전경 (사진제공=네이버웹툰)
네이버와카카오의 웹툰·웹소설이 만화 종주국인 일본과 콘텐츠 강국 미국시장을 점령하며 웹툰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미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현지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식재산권(IP) 밸류체인을 구축해 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매출을 견인하는 동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3년 전 세계 만화 앱 시장 인사이트’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만화 앱 시장 규모는 28억 달러(약 3조6512억 원)에 달한다.

이 중 1위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 픽코마’로 약 6억 달러를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가 4억 달러, ‘네이버웹툰’이 2억 달러, 카카오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1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1위부터 4위까지가 네이버와 카카오 계열사로, 이들 매출이 전체 시장의 46%를 차지했다.

한국 웹툰 작품의 글로벌 진출 확대는 기업들의 실적 향상으로 직결됐다. 네이버웹툰 한국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되고 있는 작품의 52%(2022년 기준)가 해외에서 매출을 발생시켰으며 3분기 네이버웹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한 3798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도 3분기 스토리 매출이 일본 분기 최대 거래액을 경신하고 ‘무빙’ 등 국내 오리지널 웹툰 지식재산(IP) 조회 수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491억 원을 기록했다.

웹툰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IP 비즈니스 확장에 나섰다.

내부의 조직을 정비하고 글로벌을 겨냥한 플랫폼을 기획·개발하는 등 웹툰 산업의 저변을 세계무대로 넓히기 위한 준비를 마친 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 검증한 웹툰 성공방정식을 해외로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웹툰 IP 굿즈 사업에 시동을 걸며 글로벌 IP 비즈니스 사업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세 차례 연 팝업스토어에는 총 17만 명의 방문객이 약 60만 개 이상의 상품을 구매했다. 개인 최대 결제 금액은 116만 원에 달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지난달 말 영어 서비스에 주문 제작형 온라인 브랜드 스토어 ‘웹툰샵’을 가오픈했다”며 “내년부터 바이오월드, 피그핀, 월터 포스터 등 북미 파트너들과 웹툰 IP 협업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IP의 성공 가능성과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다양한 IP의 흥행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시장 내 뛰어난 제작사 등 크리에이터와 유기적 협업을 다수 이어가고 있으며 장르 확대와 글로벌 시장 개척 등 외연 확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웹툰, 웹소설 업계에서 처음으로 노블코믹스 시스템(인기 웹소설을 체계적으로 웹툰으로 제작)을 선보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소설-웹툰-영상-공연-음악 등으로 IP의 장르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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