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지갑 닫는다…내년 자동차 내수 1.7% 감소 전망

입력 2023-1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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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 올해 자동차산업 평가 및 내년 전망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 내수ㆍ수출 동반 회복
내년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감소 전망
주요 시장 수요 정상화로 수출은 소폭 성장

▲(제공=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제공=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내년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정상화 등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올해 자동차산업을 평가하고 내년 산업 여건을 전망한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차질로 인한 병목현상 해소로 생산이 정상화하며 전년 대비 8.5% 증가한 9102만 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전년 대비 4.0%, 미국은 11.0%, 서유럽은 11.5%, 일본은 11.4%,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은 21.3% 성장했다.

올해 1~10월 기준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7.7%의 점유율로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3위를 유지했다. 1위는 토요타, 2위는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은 반도체 수급이 개선돼 생산이 정상화하고, 누적된 이연 수요의 해소로 내수와 수출이 동반 회복세를 보였다.

내수는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생산과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상반기 대기 수요가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전년 대비 3.3% 증가한 174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은 미국 및 유럽 등 주요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에도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17.4% 늘어난 270만 대 수준으로 2016년 이후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생산은 국산차 내수 증가와 뚜렷한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10.2% 증가한 414만 대로 2017년 이후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생산 400만 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주요국들의 통화 긴축 기조가 지속되며 내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수출은 소폭 증가, 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내수는 완만한 경기회복과 주요 전동화 모델의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경기 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고금리 등이 신규 수요를 제한해 전년 대비 1.7% 감소한 171만 대로 전망된다.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선진시장 하반기 금리 인하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275만 대, 수출액은 3.9% 증가한 715억 달러로 예상된다.

생산은 경기 부진 지속에 따른 국내 수요 위축에도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한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0.7% 증가한 417만 대로 전망된다.

강남훈 KAMA 회장은 “내년 국내 시장은 전년도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경기 부진, 고금리 등으로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소비 여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내수 위축으로 인해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경영 악화가 가중되지 않도록 개별소비세 감면, 노후차 교체구매 지원, 친환경차 구매 활성화 정책 등 다양한 소비 지원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특히 국내 높은 인건비와 경직된 노동 유연성은 생산 및 투자 유인을 저하하시키고 있다”며 “생산경쟁력을 확보하고 자동차 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근로 제도가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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