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에 30억 달러(약 3조9000억 원)의 추가 기여금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이같이 약속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 피해) 복구와 청정에너지, 자연 기반 (기후) 해법 등에 투자하는 데 도움을 주는 녹색기후기금에 새롭게 30억 달러를 기여하기로 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녹색기후기금은 온난화를 주도한 선진국이 기후변화 피해자로 분류되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기후변화 특화기금이다. 2010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1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승인됐으며, 사무국은 한국에 있다.
앞서 미국은 이 기금에 20억 달러에 기여한 바 있다.
녹색기후기금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기후 위기에 취약한 나라들의 프로젝트를 위해 각국이 2차 기여금 모금에 93억 달러 기여를 약속했다고 10월에 밝혔다.
하지만 이는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적응에 필요한 자금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유엔에 따르면 2030년까지 개발도상국의 기후 적응에 매년 2500억 달러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