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유치 총력전 펼친 현대차그룹…“비즈니스 기반 강화했다”

입력 2023-11-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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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리는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리는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정부와 기업이 그동안 펼친 유치 활동은 한국과 한국기업의 경쟁력을 알려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현대차그룹은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정상 및 주요 인사들과 접촉해 부산 지지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와 CS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등 그룹의 사업 기반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일부 저개발 국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첨단기술과 미래사업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그룹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현대차그룹은 일회성 접촉에 그치지 않고 해당 국가와 △CSR △자동차부품 △광물자원 △EV 충전 인프라 △철도·소형모듈원전(SMR)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유대관계를 지속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국가에서 사업 기반 강화와 신사업 기회 확보 등의 비즈니스 측면의 효과도 얻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일례로 현대차그룹의 저개발국 자립지원 사업인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올해 알바니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3개국에 신규 런칭했으며 이는 부산엑스포 유치활동 과정에서 추진된 상호 협력의 결과물이다.

현대차그룹은 엑스포 유치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에 아프리카 지역에 추가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상대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사업 네트워크가 크지 않은 국가들에서도 그룹의 사업과 첨단기술을 소개하면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전동화가 본격화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협력을 제안하는 등 시장에 진입할 기회도 확보했다.

자동차 부품과 광물 등 공급망 측면에서도 수급 채널을 다변화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다.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이 있는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인근 국가들과는 부품 수급 다변화를 위한 신규 협력사 발굴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부품 공급체계 구축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과정에서 추진한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 사업은 엑스포 유치 결과와 상관없이 지속 추진하는 것은 물론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상대국과 진성성 있는 네트워킹 구축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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