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2300억 원’ 명동 호텔 경매 나온다…감정가 역대 4위

입력 2023-11-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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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스카이파크 명동2호점 (출처=지지옥션 홈페이지)
▲호텔스카이파크 명동2호점 (출처=지지옥션 홈페이지)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호텔스카이파크가 경매에 나온다. 이 호텔의 감정가는 2300억 원으로, 역대 경매 사상 네번째로 높은 감정가다.

2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중구 을지로2가의 명동센트럴빌딩과 와이즈빌딩에 대한 경매가 이달 29일 진행된다.

해당 건물은 '호텔스카이파크 명동2호점'과 '호텔스카이파크 센트럴 명동점'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두 건물은 각각 지하 7층∼지상 16층, 지하 10층∼지상 15층 규모로 서로 맞붙어 있다. 관광특구인 명동 중심에 있고,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및 공항리무진정류장과 인접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숙소로 꼽힌다.

두 건물의 토지금액은 3.3㎡당 2억8000만 원씩 총 1984억5000만 원, 건물값은 308억 원으로 산정됐다. 감정평가액은 2292억6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역대 경매사상 네번째로 높은 액수다.

호텔스카이파크의 경매 신청자는 '알에이치제삼자'로, 청구액은 1953억6000만 원이다. 알에이치제삼자는 NH투자증권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으로, 2018년 KB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이 건물을 인수할 당시 NH투자증권이 이 SPC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 뒤 KB자산운용에 청구액만큼을 대여해줬다.

KB자산운용은 올해 초 만기를 앞두고 그간 매각을 시도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호텔 수요가 침체되면서 매각이 불발됐다. 이에 NH투자증권이 경매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을지는 불투명하다. 워낙 고가여서 수요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업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역대 감정가 1~3위 물건 모두 경매를 통해 낙찰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경매에서 유찰될 경우 2024년 1월께 20% 내려간 1834억 원에 다시 경매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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