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은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전월 말(0.43%) 보다 0.04%p 떨어진 0.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말(0.21%) 로는 0.18%p 올랐다.
9월 신규연체율(9월말 대출잔액 중 8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0.10%로 전월(0.10%)과 유사했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0.05%와 비교하면 0.05%p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2000억 원으로 전월과 같았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3조 원으로 전월 대비 1조6000억 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과 가계대출 모두 하락했다. 9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말(0.47%) 대비 0.05%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4%로 전월 말(0.13%) 보다 0.01%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월 말(0.55%)에 비해 0.06%p 떨어졌다. 중소법인 연체율의 경우 0.52%로 전월 말(0.59%) 대비 0.07%p 하락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전월 말(0.50%)보다 0.04%p 내려간 0.46%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월 말(0.38%)보다 0.03%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월 말(0.24%)과 같았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65%로, 전월 말(0.76%)보다 0.11%p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9월말 연체율이 분기말 상・매각 등으로 전월말 대비 하락했지만, 신규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연체율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건전성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연체・부실채권 정리 확대와 함께 최근 거시경제 환경 등을 반영해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