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전성시대…루닛·뷰노, 3분기 만에 작년 매출 넘었다

입력 2023-11-15 14:49 수정 2023-11-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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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전망도 긍정적…미국 등 나란히 해외 공략 박차

의료 현장 도입 증가로 매출은 증가, 영업손실↓
4분기는 루닛·뷰노 모두 해외 비중 늘릴 예정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과 뷰노가 3분기 만에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닛과 뷰노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지난해 매출보다 증가했다. 의료 현장에서 AI 솔루션 도입이 늘어나고, 해외 진출과 글로벌 기업과 협업 증가가 원인이라는 평가다.

루닛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96억8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99억2300만 원 대비 98.4% 증가했다. 특히 3분기 만에 지난해 매출 138억65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370억 원에서 244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 줄었다.

뷰노도 3분기 누적 매출 83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 매출 82억7000만 원을 넘었다. 3분기 매출은 36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8억4000만 원 대비 330%, 올해 2분기(30억 원)보다는 20% 증가했다. 누적 영업손실은 112억 원으로 전년 156억 원에 비해 감소했다.

의료 현장 진입↑…매출 증가로 이어져

루닛은 해외에서 성과가 빛났다. AI 솔루션 도입 의료기관을 늘렸고, 해외 국가 또는 기업과 협력을 강화했다. 11월 기준 루닛 AI 솔루션을 도입한 전 세계 의료기관 수는 3000곳에 달한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세안과 중동 지역에 루닛 AI 솔루션을 잇달아 공급했다.

연구용 매출도 올해 처음 발생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연구개발 과정에서 루닛 스코프를 사용한 비용이다. 루닛은 글로벌 제약사 20여 곳과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개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이 170억3600만 원으로 전체 누적 매출의 86.5%에 달한다.

뷰노는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가 매출을 이끌고 있다. 회사는 이 제품이 빠른 속도로 의료 현장에 도입되며 국내외에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뷰노는 연내 뷰노메드 딥카스의 국내 청구 병원 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뷰노는 해당 제품의 연내 청구 병원 수 목표를 40곳에서 60곳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10월 이후 계약 및 도입 병원이 늘고 있고, 국내 주요 대형 병원과 계약도 마무리 단계다. 이와 함께 의료영상 제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해외 매출은 2분기 대비 약 60%,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증가했다.

4분기 전망도 ‘맑음’…“해외 진출 힘준다”

올해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의 글로벌 판매에 집중할 예정이다.

4분기에는 미국 캔서엑스 프로젝트 참여와 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으며 미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루닛 관계자는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과 루닛 스코프 계약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연구용 사용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뷰노 역시 주요 의료영상 제품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해외에서 매출을 이끄는 AI 기반 흉부 CT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흉부 CT AI의 일본 의료기관 내 청구 병원 수를 늘릴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11월 기준 일본 70여 개 병원에 도입 및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미국 시장도 겨냥한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미국 법인 기반 현지 영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뷰노의 두 번째 미국 시장 진출 제품으로 준비 중인 뷰노메드 딥카스는 FDA 인허가 획득을 위한 현지 의료기관과의 임상 연구를 수행 중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 6월 국내 의료AI 업계 최초로 미국 FDA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바 있다.

이외에도 올해 1월 출시한 만성질환 관리 브랜드 하티브의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뷰노 관계자는 “현재 하티브는 안정적인 온라인 스토어 매출 상승과 판매 채널 다각화를 기반으로 계획한 매출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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