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일본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글로벌 슈퍼스타가 돼서 금의환향하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은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의 뷰티 제품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월 한 달 기준 판매량 탑 50위에 K뷰티 제품 비중이 70%를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최대 할인행사 기간인 9월 1일부터 12일까지 뷰티 카테고리 판매량 탑100 중 K뷰티가 80%에 달했다.
일본 내 K뷰티 열풍 주역은 주로 중소 뷰티 브랜드다. 대표적으로 VT코스메틱, 티르티르, 클리오, 라카 등이 있다. 큐텐재팬 최대 할인행사 메가와리 실적을 분석한 결과 3분기 행사에서 전체 거래량 기준 1위와 3위에 ‘VT 코스메틱 리들샷’과 ‘VT 코스메틱 시카 데일리 수딩 마스크’가 올랐다. 2분기 행사에서는 ‘티르티르 마스크 핏 쿠션’이 1위를 차지했다. 클리오 제품은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아이섀도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라카 제품의 경우 5월부터 9월까지 립 메이크업 탑5에 두개의 제품이 오르기도 했다. 페리페라 역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치크 카테고리에서 랭킹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런 브랜드들은 일본에서 성공한 후 역으로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VT코스메틱 리들샷’의 경우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후기가 이어지며 다이소에 출시된 지 두 주 만에 초도 수량이 모두 판매됐다. 티르티르는 홈쇼핑에서 조기 매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라카는 지난달 12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신규 컬러 소개 티저 영상 콘텐츠가 공개 4일 만에 시청수 100만 회을 돌파했다. 발매 전날은 라카 브랜드명 포털 검색량이 최근 3개월 중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베이재팬은 일본 내에서 한국 중소 뷰티 브랜드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큐텐재팬 회원 중 MZ세대가 71%를 차지하고 있고, 여성 비율이 80%에 달한다.
박영인 이베이재팬 KR 비즈 본부 실장은 “K뷰티 브랜드의 니즈와 큐텐재팬 주 고객층 특징이 잘 맞물려 일본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는 것에 이어 이들 브랜드들이 한국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제품력은 뛰어난데 인지도가 높지 않은 중소 브랜드를 발굴해 글로벌 슈퍼스타로 키우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