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올해 10월 말 기준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127개 중소벤처기업에 총 1600억 원을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책금융 480억 원, 민간금융 1120억 원 규모로 제도 시행을 통한 승수효과는 약 2.3배로 추정했다.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은 일시적 경영 애로를 겪고 있으나, 성장 잠재력이 양호한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5대 시중은행(국민, 농협, 신한, 우리, 하나) 및 국책은행(기업, 산업) 등 10개 은행과 협약을 체결해 위기 상황에 놓인 중소벤처기업을 연계 지원한다.
해당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개선계획 수립하고, 정책자금과 민간 금융기관의 신규대출·만기연장 등의 지원을 받는다. 또 수립한 경영개선계획의 이행 점검을 통해 추가 자금 지원 및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 등 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중진공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은 2020년 신규 도입한 이후 신청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0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459개 사가 신청했다. 중진공은 수요 증가에 맞출 수 있도록 정책자금 예산을 추가 배정할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은행권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경영 위기기업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 등 세부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적극적인 지원에 부담이 있다”며 “중진공의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은 실사 비용 지원을 통해 회계법인의 실사 및 경영정상화 계획 수립 등이 이뤄져 연계 지원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중진공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복합위기 극복 지원 정책에 부응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애로와 정책 수요를 자세히 파악하고, 민간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지속해 추진, 실효성 있는 지원 사업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