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6일 내년 상반기 중 도입되는 한국형 대중교통비 환급제인 'K-패스'를 GTX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K-패스는 월 21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이용금의 일정 비율(20~53%)을 적립·환급(최대 60회/月)해주는 대중교통비 환급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광역교통 추진현황 및 성과를 발표하면서 수도권 지역의 교통혁명을 가져올 GTX도 K-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서울시·인천시·경기도·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GTX에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제를 적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제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최초 기본요금을 내면 환승 시 기본요금을 할인하는 제도로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코레일 간 협약에 따라 2004년부터 시행 중이다.
선·후불 교통카드를 사용해 GTX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 관내 버스·전철을 환승하는 이용객은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요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GTX가 개통하면 수도권 환승에 K-패스까지 적용해 4000원 내외로 예상되는 GTX 편도 요금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GTX는 10㎞ 이내 수도권 기본요금 1250원, 10㎞ 이내 별도 요금은 1350원으로 2개 요금이 더해져 약 2600원 예상되며 10㎞ 이외 5㎞당 추가요금 216원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탄~삼성 구간 약 3800원, 운정~삼성 구간 약 3950원 정도가 예상된다. 결국 경기도에서 서울권까지의 진입 시 4000원 내외로 요금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국토부는 GTX-A 수서~동탄 구간은 내년 3월 말 조기 개통하며 GTX 연장 및 신설에 대한 추진계획도 연내 발표한다고 밝혔다.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할 경우 현재 광역철도 이용 시 79분에서 19분으로 단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