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마켓거래소 21곳 중 18곳이 자본잠식…줄폐업 우려
가상자산 거래소 캐셔레스트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코인마켓 거래소 상당수가 매출이 없는 자본 잠식 상태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그간 걱정하던 거래소 폐업이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가상자산거래소 캐셔레스트는 6일 오전 공지를 통해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캐셔레스트는 전사 공지를 통해 “캐셔레스트는 가상자산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여 왔으나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이용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해 드리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캐셔레스트는 최근 권고사직을 단행, 기업 몸집을 줄이고 있었다. 박원준 대표 역시 지난 7월 이미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올해 1월 직원 수가 59명이던 캐셔레스트는 4월 67명까지 늘어났으나, 9월 32명까지 떨어졌다.
캐셔레스트의 중개 서비스 종료를 시작으로, 오랫동안 우려해왔던 코인마켓 거래소의 줄폐업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인마켓 거래소 21곳 중 10곳은 거래 수수료 매출이 아예 없었으며, 거래소 18곳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다.
한편, 캐셔레스트 측은 “고객님들의 자산 출금을 제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날 11시부터 입금을 중단하고, 13일 11시부터 거래지원을 종료, 22일 오전 11시부터 출금 지원을 완전히 종료한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