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 브뤼셀지부는 2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한국기업연합회(KBA Europe) 총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유럽한국기업연합회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이번 총회에는 유럽 10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우리 기업인 90명이 참석했다.
나상원 KBA Europe 회장은 개회사에서 "미국에서 시작된 보호 무역 주의가 EU 정책에도 반영되고 있어 자유 무역 기조에 익숙했던 우리 기업인들은 새로운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BA Europe은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EU 집행위와 회원국을 대상으로 여섯 차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면서 "올해 들어 EU가 기업 부담이 큰 새로운 규정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내년 EU 의회 선거 및 집행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새로운 규정을 먼저 신속히 도입하려는 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 도입 등 주요 회원국이 개별 정책을 만들어가는 데도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고경석 프랑크푸르트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의 대EU 수출은 전기차, 이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변화된 EU 통상 환경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KBA Europe이 한국 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데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기현 무역협회 글로벌협력본부장은 환영사에서 "올해 중국 경기 위축 영향으로 우리 수출 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EU로의 수출은 지속 성장을 하고 있다"며 "EU에 수출하거나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EU가 새롭게 도입하는 규정을 유의하며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