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테라피, 최대주주 60억 유증…"AI 헬스케어+의료 마이데이터 시장 진출"

입력 2023-10-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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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L헬스케어그룹(이하 SCL)의 이노테라피가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을 강화해 2025년 본격 시행되는 '의료정보 마이데이터'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25일 이노테라피는 최대주주인 SCL홀딩스와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를 대상으로 60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당 발행가액은 6860원, 신주 87만4635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납입일은 11월 17일이다.

SCL은 지난해 12월 이노테라피를 인수한 뒤 약 1년간 사업구조 재편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준비를 진행했다. 신규 사업을 위해 지난 3월 최대주주 대상 50억 원의 유상증자 실시한 바 있다.

SCL은 11월 납입 유상증자까지 총 두 차례에 걸쳐 총 110억 원을 투자한다. 최대주주 지분율도 41%로 높아질 예정이다. 이노테라피는 유상증자 외에 대전시 유성구의 토지와 건물을 매각해 59억 원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SCL이 주주들에게 경영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아닌 유상증자 방식의 참여를 결정했다"며 "행사 가능한 CB가 약 4억8000만 원밖에 되지 않아 오버행(잠재적 물량출회) 문제도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SCL은 1983년 국내 최초 임상검사 전문의료 기관으로 시작한 뒤 건강검진 전문기관 하나로의료재단, 수탁검사기관 서울의과학연구소 등을 두고 있다. 국내 최대인 약 4500여 개의 병원들과 협업해 검체, 검사 수탁 등을 하고 있다.

이노테라피는 그동안 SCL과 △개인별 AI 맞춤 건강검진 △이미징 데이터 기반 진단 △영상수탁 AI(인공지능) 판독 서비스 △스마트 바이오물류 등 다양한 서비스를 논의했다. 이와 별도로 SCL은 의료 전문 컨설팅 기업에 의뢰해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 등을 수립했다.

이 관계자는 "자체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을 수립한 SCL과 이노테라피는 인공지능(AI) 의료 시장과 의료정보 마이데이터 시장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이노테라피는 SCL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 활용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주주의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뛰어난 AI 의료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지분 투자까지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기존의 지혈제 생산 바이오 벤처기업에서 사업다각화를 통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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