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 투여 시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 중간값(mOS)은 15.8개월로, 표준 치료제 대비 월등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메드팩토는 20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 2023(ESMO 2023)’에서 전이성 대장암 대상 백토서팁 병용요법의 임상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임상 데이터는 기존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한 백토서팁(200㎎ 및 300㎎)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임상 1/2상 데이터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백토서팁 300㎎을 병용 투여한 임상 데이터가 최초로 현장 포스터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메드팩토에 따르면 백토서팁 300㎎ 데이터는 표준 치료제와 비교해 월등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공개된 포스터 초록에 따르면 백토서팁을 투여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 105명의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mOS)이 15.8개월이었다. 또한, 전체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13.3%였다.
이는 현재 표준치료법으로 활용되는 레고라페닙과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의 mOS가 각각 6.4개월, 7.1개월인 것을 고려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최근 발표된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베바시주맙 병용요법(Sunlight study)의 전체 생존 기간(OS) 10.8개월과 비교해도 5개월 가까이 길다.
안전성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백토서팁을 병용투여한 대장암 환자 일부에서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부작용이 발생했을 뿐 치명적인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메드팩토는 이번에 학회에서 공개되는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위한 후속 임상시험계획(IND)을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군에서 기존 표준치료요법과 비교해 월등한 임상 데이터가 확인된 만큼 상업화를 위한 후속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더불어 3대 암학회 중 하나다. 매년 전 세계 전문가, 글로벌 빅파마 등 업계 관계자가 대거 참여해 핵심 연구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