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과잉 섭취 피하는 것이 바람직”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루테인 건강기능식품이 제품별로 영양성분 종류와 캡슐 크기 등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루테인 건강기능식품 12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섭취 편의성에 영향을 주는 캡슐 크기와 일일 섭취량 당 가격은 제품별로 차이가 컸다고 17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시험대상 제품의 루테인 함량은 일일 섭취량 당 최소 18.8mg~최대 23.1mg 수준으로 시험대상 전 제품이 루테인의 건강기능식품의 일일 섭취량인 10~20mg 범위를 충족했다. 루테인은 마리골드꽃추출물로 노화로 인해 감소 될 수 있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원료다.
이어 아스타잔틴이 첨가된 6개 제품의 아스타잔틴 함량은 일일 섭취량 당 최소 3.5mg~최대 13.7mg 수준으로 아스타잔틴의 건강기능식품 일일 섭취량인 4~12mg 범위를 충족했다. 아스타잔틴은 헤마토코쿠스추출물로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원료다.
시험대상 전체 12개 제품 중 루테인, 아스타잔틴만을 함유한 제품은 4개가 있었고 루테인과 아스타잔틴 이외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성분을 추가로 첨가한 제품이 8개가 있었다.
캡슐의 섭취 편의성을 확인하기 위해 내용량을 시험한 결과, 최소 98mg~최대 642mg 수준으로 나타났다. 나우푸드 더블 스트렝스 루테인 제품의 내용량은 가장 적은 98mg이었고, 닥터에스더 루테인 아스타잔틴은 642mg으로 두 제품 간 차이는 약 6.5배다.
캡슐을 구성하는 성분을 조사한 결과 동물성 원료인 젤라틴을 사용한 제품이 7개였고, 식물성 원료인 전분과 해조류 추출 카라기난을 사용한 제품이 5개였다.
캡슐이 소화관 내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녹아 분해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붕해시험 결과, 전 제품이 20분 이내 녹아 기준에 적합했다. 이어 중금속 4종(납·카드뮴·비소·수은)과 대장균군 시험에서도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루테인은 ‘영‧유아, 어린이, 임산부 및 수유부는 섭취를 피할 것’이라는 섭취 시 주의사항이 있으나 일부 제품이 온라인 판매페이지 표시사항에 소비자의 오인 우려가 있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소비자원은 업체에 개선을 권고했다.
또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를 제품 구매 전 확인할 수 없는 제품에 대해 소비자 선택정보 제공을 위해 개선을 권고했다.
아울러 루테인 건강기능식품의 일일 섭취량(1~2캡슐) 당 가격은 최소 206원~최대 838원으로 제품 간 최대 4배 차이가 났다. 루테인 단일성분 제품 6종의 가격은 최소 206원~최대 838원으로 나우푸드 더블 스트렝스 루테인이 20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솔가 루테인 20이 838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첨가된 영양성분이 상한 섭취량을 초과하거나 근접한 제품은 없었다”면서도 “비타민, 무기질 성분이 포함된 종합비타민 등을 같이 섭취하는 경우, 영양성분 표시정보를 확인하고 일일 섭취량과 상한 섭취량 등을 고려해 과잉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