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5명 돈 주고 데려와 학대·유기…"딸 갖고 싶어서"

입력 2023-10-17 06: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뉴시스)
▲(뉴시스)

돈을 주고 신생아 5명을 매수한 뒤 학대하거나 버린 40대 부부가 검거됐다.

16일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매매) 등 혐의로 부부 관계인 A(47) 씨와 B(45)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친모 4명에게 100만∼1000만 원의 대가를 지급하고 이들이 낳은 아이 5명을 데려온 뒤 학대하거나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 기간 최소 2명의 미혼모에게 접근해 신생아를 데려오려고 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낙태나 입양을 고민하는 미혼모 임신부 등에게 접근해 '아이를 낳게 되면 우리에게 달라, 돈도 주고 대신 키워주겠다'라고 회유했다.

이후 임산부가 A 씨의 인적 사항으로 병원 진료를 받고, 출산하게 하는 방식으로 모두 신생아 5명을 인도받은 뒤 본인들의 친자로 출생신고를 하거나, 출생신고 없이 키웠다.

검찰에 따르면 재혼 부부인 이들은 둘 사이에서 딸을 낳고 싶어 했지만, 임신이 되지 않고 경제적인 이유로 정식 입양도 어려워지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 부부는 미혼모가 출산 직전까지 아이의 성별을 모른다고 하면 일단 낳게 해 데려왔다. 그리고 본인들이 원하는 성별, 사주를 가진 아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학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7월 17일에 인계받은 신생아는 1주일 만에 다시 베이비박스에 유기하기도 했다.

수사 당국은 7월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 결과 일부 아동의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행정기관의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에 착수했고 이후 이들의 아동 매매 정황을 포착했다. 피해 아동 5명 중 4명은 복지기관을 통해 입양되거나 보육원에 입소했고, 1명은 학대피해아동센터로 분리돼 보호받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431,000
    • +1.82%
    • 이더리움
    • 4,494,000
    • -2.35%
    • 비트코인 캐시
    • 584,000
    • -3.15%
    • 리플
    • 956
    • +5.05%
    • 솔라나
    • 294,100
    • -0.03%
    • 에이다
    • 761
    • -5.7%
    • 이오스
    • 766
    • -0.39%
    • 트론
    • 250
    • -0.79%
    • 스텔라루멘
    • 176
    • +6.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750
    • -5.07%
    • 체인링크
    • 19,060
    • -3.25%
    • 샌드박스
    • 401
    • -2.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