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지시각) 다니엘 노보아(35) 에콰도르 대통령 당선인이 올론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출처=AP/뉴시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노보아 대통령 당선인은 곤살레스 후보를 상대로 개표율 90.56% 기준 52.29%를 득표했다. 다만, 이번 대통령 선거는 기예르노 라소 현 대통령이 횡령·배임 혐의로 조기 퇴진하게 되며 치러진 보궐 성격의 선거라 임기가 1년 6개월에 불과하다.
2021년 취임한 라소 대통령은 횡령·배임 혐의로 탄핵 심판 절파를 밟으며 5월 17일 국회를 해산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좌파 성향의 곤잘레스 후보가 8월 본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당선 유력후보로 떠올랐지만, 결선에서 노보아 당선인이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승의 배경에는 정권 변화와 안정을 열망하는 에콰도르 국민의 바람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당선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사진출처=AP/뉴시스)
노보아 당선인에게 주어진 핵심 과제는 후보 시절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치안 강화’다. 에콰도르는 세계 살인율 4위 국가이자 마약 밀매 경유지로 꼽힌다. 세계 주요 코카인 생산지로 꼽히는 콜롬비아, 페루의 인접국이기 때문이다.
마약 카르텔의 잦은 무력 충돌과 살인·폭력 행위로 혼란스러운 정세를 노보아 당선인이 잠재울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듯 노보아 당선인은 당선 연설에서 “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며 “폭력, 부패, 증오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나라를 재건하기 위한 작업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