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윙, 지자체와 협업해 순기능 강화…부암동 언덕 전기자전거로 편하게

입력 2023-10-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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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더스윙은 종로구청 요청에 따라 부암동 주요 카페, 식당, 갤러리 등 앞에 전기자전거를 배치했다.  (사진제공=더스윙)
▲16일 업계에 따르면 더스윙은 종로구청 요청에 따라 부암동 주요 카페, 식당, 갤러리 등 앞에 전기자전거를 배치했다. (사진제공=더스윙)

개인형 이동장치(PM) 서비스 업체들이 지자체와 협업해 교통취약지역을 지원하는 등 순기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6일 PM 업계에 따르면 종로구는 더스윙에 요청해 부암동 주요 지역에 전기자전거를 상시 비치하기로 했다.

전동 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PM은 대중교통 이전(퍼스트마일), 이후(라스트마일) 이동에 최적화된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유동인구가 많지만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는 지역들도 공유 PM의 필요성이 크다. 업계는 특히 경사가 많은 한국 지형 특성상 ‘전기 동력’ 기반의 공유 PM이 각광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본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카페와 식당, 전시장들이 있어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지만,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도보 이동이 쉽지 않다. 버스 노선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내려야 해, 차가 없으면 이동이 불편한 ‘교통취약지역’으로 꼽힌다.

종로구청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공약사항으로 등장했다. 공유 자전거를 상시 배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 곳곳에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 정류장이 들어섰지만, 변속기어 3단에 불과한 일반 자전거로 경사길을 오르기는 어려워 불편이 이어졌다.

종로구는 민간기업과 협업을 결정하고 더스윙의 전기자전거 배치를 요청했다. 더스윙은 부암동 주민센터 중심으로 주요 거점 앞에 전기자전거 50대를 설치했다.

지난 주말 부암동을 방문한 A 씨는 “전에는 갤러리를 관람할 때 걸어가기 어려워 택시를 타거나 했었고, 이후 카페나 식당을 갈 때도 한참을 걸었다”며 “전기자전거로 이동하니 움직임이 수월해져 여러 유명 스팟들을 쉽게 방문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더스윙의 전기자전거는 PAS(Pedal Assist System) 방식이어서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탈 수 있다. 더스윙에 따르면 경사가 많고 인도가 적어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앱 ‘스윙(SWING)’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이사는 “스윙의 가장 큰 비전은 도시에서 차를 줄이고, 그만큼 시민들이 보행과 PM을 이용한 건강한 이동이 이뤄지게 하는 것”이라며 “지자체에서 선제적으로 협업을 제안해온 것에 대해 고무적이고, 우수한 민관협업 사례로 자리 잡아 자전거와 보행자가 어우러지는 부암동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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