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가입자 확대에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3개월 연속 축소됐다.
고용노동부는 10일 발표한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상시·임시직)가 152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5만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입자 증가 폭은 6월(37만5000명) 이후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산업별로 공공행정 서비스업과 운수업, 제조업, 사업 서비스업은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다. 반면, 예술·스포츠 서비스업, 보건복지 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 다른 대부분 서비스업은 증가세가 둔화했다. 협회 및 기타 서비스업은 전월 700명 증가에서 100명 감소로 전환됐고, 교육 서비스업은 감소 폭이 3700명에서 9100명으로 확대됐다.
인적 속성별로 남성보단 여성 가입자의 증가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증가 폭이 전월 17만1000명에서 16만6000명으로 축소됐다. 연령대별로 29세 이하 가입자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등 부진이 맞물리며 2만6000명 줄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이마저 외국인 가입자 증가 효과가 반영된 수치다.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 당연가입자는 지난달 20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3만7000명 증가했다. 외국인 가입자를 제외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22만1000명 느는 데 그쳤다. 특히 제조업에선 외국인 가입자 증가분(11만9000명)을 제외한 가입자 증감이 감소(100명)로 전환됐다.
한편,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00명(1.2%)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도 59만 명으로 1만9000명(3.3%) 늘었다.
총 지급액은 9361억 원으로 99억 원(1.1%) 느는 데 그치며 1개월 만에 1조 원 밑돌았다. 1인당 지급액이 158만7000원으로 3만4000원(2.1%) 감소한 영향 등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