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보는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0월 BSI 전망치가 90.6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100)을 19개월 연속 밑돌고 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 기록이다.
이달 BSI 실적치는 93.0을 기록했다. 작년 2월(91.5)부터 20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업종별 BSI는 3개월 연속으로 제조업(88.1)과 비제조업(93.3)이 동시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94.8)부터 19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지난달(95.2)부터 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비금속 소재 및 제품(100.0)만 기준선에 걸쳤다. 나머지 9개 업종(△섬유ㆍ의복 57.1 △의약품 83.3 △전자ㆍ통신장비 84.2 △석유정제ㆍ화학 88.2 △목재ㆍ가구 및 종이 88.9 △금속 및 금속제품 89.3 △일반ㆍ정밀기계 및 장비 90.0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 93.8 △식음료 및 담배 94.7) 모두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전기ㆍ가스ㆍ수도(100.0)만 기준선에 해당했다. 나머지 조사 대상 6개 업종(△여가ㆍ숙박 및 외식 76.9 △도ㆍ소매 92.2 △전문, 과학ㆍ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 92.3 △정보통신 94.1 △건설 95.3 △운수 및 창고 96.2) 모두 부진 전망을 보였다.
한경협 관계자는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여가ㆍ숙박 및 외식과 도ㆍ소매의 동반 부진은 올해 2월 이후 8개월 만의 일”이라며 “최근 소비지표가 둔화하며, 10월 연휴에도 불구하고 내수업종의 기업 심리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