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보틱스 출범…김동선 “글로벌 로봇시장 집중 공략”

입력 2023-10-04 08:44 수정 2023-10-04 13: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화ㆍ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공동 참여
“인류 삶의 질 높이는 데 기여할 것”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전무가 판교 한화 미래기술연구소에 방문해 협동 로봇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로보틱스)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전무가 판교 한화 미래기술연구소에 방문해 협동 로봇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로보틱스)

미래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로봇 시장’을 이끌 한화의 로봇전문기업 ‘한화로보틱스’가 4일 공식 출범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자체 보유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협동 로봇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석권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 신설한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사업부 중 협동 로봇, 무인운반차(AGV)ㆍ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했다. 지분은 한화가 68%, 호텔앤드리조트가 32% 보유한다. 초대 대표이사는 서종휘 한화 모멘텀 부문 FA사업부장이 맡는다.

숙박ㆍ레저ㆍ식음료 사업장을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음식 조리 △시설 관리 △보안 업무 등 사업장 곳곳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공동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하게 된 김동선 전략담당 전무는 “로봇은 앞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사명감으로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손꼽히는 로봇 분야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한화가 공을 들이고 있는 협동 로봇은 최근 들어 시장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협동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조 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 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2025년에는 6조45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도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이 매년 40% 이상 성장해 2025년 6조8800억 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로보틱스는 사람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협력하는 협동 로봇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산업용 협동 로봇뿐 아니라 고객을 직접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건물관리 로봇 등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제품 출시도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화 협동 로봇 판매의 60% 이상이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이뤄졌다”며 “주요 국가들과 비교하면 국내 로봇산업 규모가 작지만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화로보틱스는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30곳 이상의 거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공동 사업 참여자로 나선 만큼 푸드테크(Food Tech) 등 유통 현장 곳곳에도 첨단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로봇 기술이 실제로 적용되면 고객 편의 향상은 물론 현장 안전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열린 독일 하노버 공작기계 전시회 ‘EMO 2023’에선 협동 로봇 ‘HCR-14’를 처음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기반 하중(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이 14㎏으로 늘고 구동 범위는 1420㎜로 확대됐다. 기반 하중이 증가하면 로봇 무게가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HCR-14는 경량화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가볍다.

김 전무는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삶을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게 로봇 산업의 핵심”이라면서 “3D 산업과 같이 위험성이 크고 구인난이 심한 분야의 로봇 대체도 추진하는 등 한화로보틱스를 통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939,000
    • +3.98%
    • 이더리움
    • 4,475,000
    • +0.56%
    • 비트코인 캐시
    • 613,000
    • +2.77%
    • 리플
    • 821
    • +0.98%
    • 솔라나
    • 305,400
    • +7.16%
    • 에이다
    • 837
    • +2.2%
    • 이오스
    • 782
    • +4.69%
    • 트론
    • 230
    • +0%
    • 스텔라루멘
    • 155
    • +2.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550
    • -2.34%
    • 체인링크
    • 19,780
    • -1.69%
    • 샌드박스
    • 410
    • +3.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