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대중화 VS 프리미엄 아이폰 격돌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가 국내에 13일 상륙한다. 올초부터 예고됐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Z폴드5와의 맞대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 공개 행사를 2주나 앞당겨 '갤럭시Z플립·폴드5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국내에서 갤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폴더블폰으로 팔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7월 28일 간담회에서 갤럭시 Z플립·폴드5 판매 목표는 1000만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폴더블의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 프리미엄폰의 20%를 넘어설 것"이라며 "폴더블 대세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5세대는 역대 시리즈 중 가장 큰 변화를 가지고 나왔다. Z플립·폴드5에 물방울 모양의 힌지를 적용해 폰을 접었을 때 빈틈이 없어졌다. 플립의 외부 디스플레이는 3.4인치로 전작(1.9인치) 대비 2배 커졌다. 외부화면에서는 카카오톡 등 문자 메시지 발송과 동영상 감상도 가능하다.
혁신을 거듭한만큼 갤럭시 Z플립·Z폴드5 시리즈의 시장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역대 폴더블폰 가운데 국내 사전 판매량이 최고를 기록했다. 2023년 8월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갤럭시Z플립5·폴드5의 국내 사전판매는 최종적으로 102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폴더블 스마트폰 국내 사전 판매 가운데 최대 실적이다. 2022년 출시된 전작 갤럭시Z플립4·폴드4의 사전 판매량(1주일 기준) 97만 대를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Z폴드5의 국내 사전 판매비중이 약 7대3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출하량)은 2억6590만 대로, 삼성전자가 판매량 1위를 유지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스마트폰 5330만 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 애플은 2분기 스마트폰 4320만 대를 팔아 점유율 16%를 기록하는 등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를 13일 국내에 출시한다. 아이폰15와 아이폰15플러스·프로·프로맥스를 비롯해 애플 워치 시리즈9, 애플 워치 울트라2 등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인다.
애플은 대폭 강화된 성능으로 프리미엄 시장 구축을 강화할 전망이다. 아이폰15는 전작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USB-C 충전단자가 새롭게 적용됐고,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도 전 모델에 확대 적용됐다.
특히 프로·프로 맥스는 블랙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블루 티타늄, 내추럴 티타늄으로 출시된다. 아이폰15 시리즈 출고가는 일반형 125만 원, 플러스 135만 원, 프로 155만 원, 프로 맥스 1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5의 판매량 기대는 '가격 동결'에 있다. 혁신은 부족했지만 성능이 강화됐음에도 가격 동결로 구매 장벽을 낮춘 것이다.
두터운 아이폰 마니아층도 무시하기 어렵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18~29세 사용 스마트폰 현황을 보면 2023년 1분기 기준 애플의 점유율은 65%다. 이는 2022년 일본 점유율(56.1%), 중국 점유율(18%)에 뒤처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