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친명계 ‘홍익표’ 당선...“이제 원팀”

입력 2023-09-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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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친명(친이재명)계 3선 홍익표 의원(서울 중‧성동갑)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청에서 제21대 국회 4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1차 투표에선 재적 의원의 절반(84표) 이상을 득표하면 즉시 당선인으로 결정되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힌 우원식 의원을 제외한 김민석‧남인순‧홍익표 후보가 경선에 참여했고, 이중 남 의원과 홍 의원이 결선투표에 오른 결과 홍 의원이 최종 당선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어려울 때 힘든 자리를 맡았다”며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희생하는 자리에는 제가 제일 먼저 서고, 여러분들(의원들)에게 그 결과가 값진 결과가 내년 총선에서 있을 수 있도록 제가 항상 함께 하겠다”며 “당 대표님의 영장실질심사가 기각되길 기원하며 이후의 사태에 대해서도 한 분 한 분과 상의하며 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선거를 시작한 민주당은 후보들의 정견 발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모든 선거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홍 의원이 얻은 구체적인 득표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선거에 앞서 세 명의 후보자들은 공동 합의문을 통해 “위기의 순간 당대표를 중심으로 모인 단합에 대한 염원이 당의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대표 체제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윤석열 정부의 폭정에 맞서 민주주의 후퇴를 막아내겠다”며 “선거 이후에도 당선자를 중심으로 분열 없이 화합의 정신에 따라 내년 총선 승리와 당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민생을 지켜내는 최전선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정청래 수석최고위원도 “처연한 눈빛으로 저희를 쳐다보는데 당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달라는 그런 당부의 말씀이 눈빛에 담기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며 “의원분들께서 현명한 선택 해주시길 믿고, 똘똘 뭉쳐서 어려움을 헤쳐나갔던 역사와 전통이 있다. 오늘 그 역사와 전통이 굳건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강하진 않지만, 친명계로 분류되는 만큼 앞으로 지도부의 친명화가 강화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같은 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해 영장이 발부돼 구속될 경우, 홍 원내대표는 당대표 직무대행도 맡게 된다.

한편 의총에 참석한 박광온 전 원내대표는 “새로운 원내대표도 함께 민주당 총선 승리의 길을 찾는데 앞장설 것을 기대한다”며 “원내대표일 때나, 원내대표를 그만둔 순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로 가야한다는 한 마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진행된 원내대표 경선에도 출마했으나, 당시 비명(비이재명)계 박광온 의원에 밀려 낙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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