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26일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당일 오전 9시 45분경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한다"며 "이 대표는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출석과 관련한 이 대표의 별도 입장문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현동 개발특혜·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서울지법은 이튿날(22일)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 기일을 26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23일까지 24일에 걸쳐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 전면 전환 등을 요구하는 단식을 벌였다. 건강 악화로 입원한 녹색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권 수석대변인은 "내일 출석하는 것으로 의료진 의견이 정리된 것으로 안다"며 "(이 대표가) 회복 중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도부 동행 여부에 대해선 "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내일 출석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니 그에 맞춘 행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법원 출석을 하루 앞두고 대의원들에게 보낸 추석 인사를 통해 "어떤 고통도, 역경도 마다하지 않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국민항쟁의 맨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은 권력 사유화와 이념 선동에만 날을 지새운다. 국민의 삶이 사방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지만 사과도, 책임도, 반성도 없이 오로지 남 탓뿐"이라며 "강물은 굽이쳐도 결국 바다로 흘러간다. 어떤 권력도 국민의 승리와 역사의 진보를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동지 여러분과 함께 정권이 파괴한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