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필리핀 선박 존재, 국제법 위반” 반박
▲중국 선박이 남중국해 일대에서 부유식 장애물을 설치하고 있다. 출처 필리핀 해안경비대 X(구 트위터)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자신의 X에 “중국 해안경비대가 부유식 장애물을 설치해 필리핀 어선의 진입을 막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어업과 생계 활동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타리엘라 대변인은 “장애물의 추정 길이는 300m로, 22일 우리 경비대가 정기 순찰을 하던 도중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장애물 설치에는 중국 해안경비대 보트 4척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테미오 아부 필리핀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필리핀 어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 기관으로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 해안경비대 측은 “(해당 지역의) 필리핀 선박의 존재는 국제법과 중국 국내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장애물이 설치된 곳은 필리핀과 중국이 오랜 기간 영유권을 다퉈온 남중국해 내에 있다. 지난주 필리핀 정부는 남중국해 산호초가 고사한 것과 관련해 중국의 오염수 배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국제 재판소에 소를 제기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