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확장 ‘무탠다드’, 가성비 파워로 ‘패션의 도시’ 대구 상륙(종합)

입력 2023-09-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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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탠다드 대구 동성로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 스탠다드 대구 동성로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의 자체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대구 동성로에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서울 홍대점, 강남점 외 지역에서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를 기점으로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전국으로 꾸준히 세를 확장할 계획이다.

21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이하 무탠다드) 대구 동성로 플래그십 스토어는 수도권 외 첫 오프라인 매장이자 최대 규모로 22일 그랜드 오픈한다.

매장은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5개 층으로 구성됐다. 공간 면적은 1765㎡(약 534평)으로,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 중 최대 규모다. 홍대‧강남 매장이 ‘체험형 공간’이라면, 동성로 매장은 실제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수를 늘리기 위한 공간이다. 이를 위해 역대 가장 많은 28개의 피팅룸을 설치했다. 이 중 3개는 대표 체험 공간인 ‘라이브 피팅룸’으로 조성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매장에서 찾을 수 있도록 ‘픽업 라커(Pick-up Locker)’도 운영한다.

또 무탠다드 동성로점은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 최초로 슬랙스‧레더슈즈 등 특정 상품군을 집중 소개하고 체험가능한 포커스존을 마련했다. 이 외에 인기 상품인 데님‧티셔츠‧우먼즈 등도 있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무신사의 PB 브랜드인 무탠다드는 슬랙스‧청바지‧셔츠 등 캐주얼 웨어를 주로 취급한다. 오프라인에서도 무탠다드 옷을 직접 입어보고 싶다는 요구가 늘어나며 오프라인 매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2021년 홍대 1호점을 시작으로 매년 매장은 한 곳씩 열었고, 올해 들어 3호점인 동성로점까지 개점했다. 이런 인기의 비결은 무탠다드가 MZ 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 높은 브랜드로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 작년에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무탠다드에 해당하는 ‘제품 매출’ 부문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8년 8억 원에 불과했으나 2021년 871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17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제품 매출에 무신사의 직매입 매출까지 포함하더라도, 무탠다드의 매출 신장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무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수도 늘고 있다. 2021년 문을 연 홍대점은 누적 200만 명이 방문했고, 지난해 6월 개장한 강남점에도 작년 한 해에만 100만 명이 찾았다. 서울 2개 점포에서 총 300만 명이 다녀간 것이다.

무탠다드는 대한민국 대표 의류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는 기회도 얻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선수단이 개‧폐회식에 입는 단복 제작‧디자인에 참여했다. 단복은 데님 소재 트러커 재킷과 팬츠, 가방, 벨트 등 총 8개 아이템으로 구성됐고 콘셉트는 ‘백의민족’이다. 이 단복은 오프라인 단독으로 동성로점에서 만날 수 있다.

무탠다드는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해 올해 초 스포츠 라인까지 선보였다. 데상트코리아를 키운 김훈도 대표가 운영하는 스포츠 의류업체 GBGH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기능성 티셔츠 등을 생산한다.

무신사는 무탠다드의 온ㆍ오프라인 연계 시너지 효과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동성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무탠다드의 오프라인 구매 경험을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로 무신사가 무탠다드에 계속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적인 스타일에 충실한 가성비 제품의 인기가 계속된다면 성장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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