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째 협상 진전없이 교착상태 머물러
UAW "진전없다면 20일 파업확대 예정"
미국 자동차노조(UAW)의 일부 파업이 6일째를 맞은 가운데 가동중단과 한시적 해고 등이 확산 중이다. UAW는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추가 파업 가능성도 내비쳤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업 6일째를 맞은 UAW는 "22일 금요일 오전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파업 공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빅3 자동차 제조사 노동자를 중심으로 시작된 이번 파업에는 제조사별로 각각 한 곳씩 공장 문을 닫고 파업을 진행 중이다.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다른 공장의 문도 닫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맞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ㆍ스텔란티스 등 빅3 제조사는 가동중단 공장을 중심으로 한시적인 해고 조치를 확대하고 나섰다.
이날 GM은 파업 해결 때까지 캔자스주 소재의 한 공장에서 약 2000명을 한시적으로 해고한다고 밝혔다. 한시적 해고자는 실직자를 보조해주는 실업수당 대상에서 제외된다.
포드는 이미 노동자 600명을 일시 해고했다. 이틀 전 68명에 대한 일시해고를 밝힌 스탤란티스는 추가로 300명에 대한 해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양측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협상은 답보상태다. 노조는 올해부터 4년 동안 약 40%의 임금 인상을 요구 중인 반면, 사측은 20%대를 제안했다.
근무 시간과 관련한 주장은 양측이 팽팽하다. 노조는 주 32시간 근무제 도입을 요구 중이지만 사측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현지 언론사 기고를 통해 노조 측 요구사항에 대해 "지지할 수 없다"면서 "역사적으로 봐도 파업에는 승자가 없으며, 우리는 최고의 제안을 했다. 그 점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UAW 전체 조합원은 약 14만6000명. 이 가운데 9% 수준인 약 1만3000명이 파업에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