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올해 90~100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
사우디·러시아 감산에 유가 상승 관측도
EIA, 10월 미국 원유 생산량 감소 전망
국제유가는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8달러(0.31%) 내린 배럴당 91.2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09달러(0.10%) 하락한 배럴당 93.34달러로 집계됐다.
WTI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때 93달러를 돌파하는 모습도 보였다. 브렌트유 역시 장중 95.95달러까지 치솟았다.
유가 상승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UBS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이익을 얻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브렌트유의 연말 목표가가 95달러로, 향후 배럴당 90~1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들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각각 하루 100만 배럴, 3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공급 감소 우려로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씨티그룹의 에드워드 모스 원자재 담당 리드 애널리스트는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면 러시아가 원유 수출을 특정 수준으로 억제하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공급을 억제하려는 욕구는 단기적으로 유가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급 증가세가 수요 증가세보다 더 빠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90달러 가격은 지속 불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0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5월 이후 가장 적은 하루 939만3000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달보다 약 4만 배럴가량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