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ㆍ문화 기반 식품기업으로 도약
“한 단계 더 진화한 식품을 만들기 위해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두 축을 융합하겠습니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 부회장은 14일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에서 열린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우리는 지난 10여 년간 세계 각지 사람들이 식품을 하나의 놀이이자 문화로 즐기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이날 김 부회장은 “60여 년 동안, 우리는 한국인의 따뜻한 한 끼를 채우는 대한민국 대표 식품기업으로 늘 국민 곁에 함께했다”며 “나아가 올해에는 식품 수출 1위 기업으로 성장하며, K-푸드의 대표 주자로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송출되는 한국 제품의 광고를 보고 애국심을 느꼈다면, 요즘 소비자들은 해외에서 마트에 방문했을 때 진열된 삼양 제품을 보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음식은 전 세계인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소속감을 제공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대는 이제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더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더 맛있고, 더 즐겁고, 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어 하고 환경은 이를 더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실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우리는 이 요구에 부응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 식품 사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변화를 주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김 부회장을 비롯해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정우종 삼양애니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CSO도 함께 했다.
삼양식품 그룹은 삼양라면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그룹의 공식 명칭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음식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현 시대가 필요로 하는 한 단계 더 진화된 식품을 만든다’는 새 비전을 선언했다.
함께 제시한 CI(기업이미지)는 스퀘어(네모)와 라운드(동그라미)가 결합한 모양이다. 과학기술(스퀘어) 기반 ‘푸드 케어’와 문화예술 기반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두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뜻이 담겼다.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사업 부문별 전략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 ▲식물성 단백질 ▲즐거운 식문화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및 글로벌 커머스 구축 ▲탄소 저감 사업 역량 집중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