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장관 만난 유통사 대표들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 한마음”(종합)

입력 2023-09-13 14:14 수정 2023-09-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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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마트업계 대표들이 1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조 장관, 김기성 수협중앙회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정춘호 GS리테일 전무. 대형마트 4개사와 수협중앙회는 국내산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 소비 활성화를 위한 할인 행사 내실화, 수산물 소비 동향 파악을 위한 자료 공유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마트업계 대표들이 1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조 장관, 김기성 수협중앙회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정춘호 GS리테일 전무. 대형마트 4개사와 수협중앙회는 국내산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 소비 활성화를 위한 할인 행사 내실화, 수산물 소비 동향 파악을 위한 자료 공유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GS리테일 등 유통업계 4사 대표는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국내산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는 이들 유통 4사와 함께 13일 오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국내산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정부 대표로 조승환 해수부 장관이 참석했고 강희석 이마트 대표,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 강성현 롯데쇼핑 대표, 정춘호 GS리테일 수퍼사업부장이 참석했다. 생산자 대표로는 김기성 수협중앙회 대표가 함께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해수부와 유통 4사, 수협은 △국내산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 △소비 활성화를 위한 할인 행사 내실화 △수산물 소비 동향 파악을 위한 자료 공유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자리에서 유통업계는 해수부의 일본 수산물 우려에 대한 초기 대응이 빨랐다는 반응을 내놨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초기에 걱정이 많았지만 해수부를 비롯한 민‧관의 협조가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업계는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종식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는 “국민의 불안감을 종식하고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통업계는 수산물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사능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방사능 수치 검사를 입고량의 최대 75%에 대해 샘플 검사를 진행하고, 검사도 물류센터와 상품안전센터에서 이중으로 실시한다. 롯데마트는 롯데중앙연구소 안전센터에서 주요 포구별 샘플에 대해 분기별 1회 진행했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최근 주 4회로 확대했다. 홈플러스는 수산물을 공급하는 국내 모든 업체를 상대로 상품 검사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민‧관 차원의 노력 더분에 대형마트 수산물 소비는 예상보다 늘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방류 직후(8월24∼29일) 6일간 국내 대형마트 3사의 수산물 매출액은 방류 직전(8월17∼23일) 7일간 매출액의 103%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전에 비해 수산물 소비 감소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강희석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직후 수산물 소비는 전년에 비해 24~25% 증가했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수산물 소비 활성화가 계속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우리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예비비 8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수산물 할인행사 개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상시 시행, 제로페이 상품권 발행 확대 등 소비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GS리테일의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해수부가 여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에 참여해 국내산 수산물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4일부터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 판매 중이고, 홈플러스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말까지 한 달간 ‘추석맞이 수산물 할인 대전’을 진행한다.

이처럼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장기적으론 대형마트 차원에서 자체 수산물 할인 행사를 해야 해 부담이 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강성현 롯데쇼핑 대표는 “고객들이 할인된 가격에서 갑자기 정가를 내고 물건을 구매하면 익숙해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형마트는 늘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정춘호 GS리테일 수퍼사업부장은 “민‧관이 협력하면 걱정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보였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도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조 장관은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64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예비비가 의결됐다”며 “어려움을 겪는 국내 수산업자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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