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9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필수의약품 등 전달식을 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7월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기로 의약품 부족과 영양실조 등 우크라이나의 어려운 상황이 알려지며 의약품과 영양제 등 지원을 추진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로부터 기부받은 의약품을 국제구호단체 ‘글로벌 생명나눔’에 전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 생명나눔은 해외 의료 빈곤지역, 해외 재난현장 등에 의료물품 및 의료기기를 지원하고 국제구호개발 관련 연구 등을 진행하는 국제구호 전문 비정부기구(NGO)다.
협회는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상황을 회원사에 공유, 현재 16개 기업으로부터 약 53억8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받기로 했다. 시급한 현지 사정을 고려해 1차로 30억 원 상당의 의약품 등을 9일 선적해 우크라이나로 보내기로 했다. 남은 물품과 향후 취합될 물품은 내달 중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물품은 진통제, 소화제 등 필수의약품, 밴드, 마스크 등 의약외품, 산소공급기 등의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등이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영양제와 영양식을 비롯해 진통 소염제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약품 위주로 구성됐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이번 의약품 후원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데 도움 줄 것”이라면서 “우리의 마음이 닿아 그들이 다시 일어서는데 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는 “우크라이나가 겪고 있는 비극에 대해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준 대한민국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함께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제약바이오산업계가 기부활동을 통해 민간외교를 적극 펼치는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국내 제약업계의 자발적인 의약품 등 기부 동참은 우리나라 국위를 선양하는데 크게 기여함은 물론 우크라이나의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