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된 금액 108억…회수율 10.9%에 그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최근 5년간 991억 원에 달하는 금전사고가 발생했지만, 회수된 금액은 108억 원에 불과했다. 사고 발생 인지 시점이 늦어지면서 그만큼 후속 조치가 늦어져 회수율도 낮아졌다는 지적이다.
12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5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전 사고액은 991억9300만 원이다.
지난해 발생한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 원대 횡령사고, KB국민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 서류 조작 사고로 인한 150억 원(수사 중으로 손실 금액 미확정) 규모 피해가 가장 컸다.
금전 사고 중에서 △횡령 사고 유형이 가장 빈번했으며, △외부인에 의한 사기 △해외 지점에서의 무장강도 사고 유형 등도 있었다.
사고 금액 중 회수액은 108억2500만 원에 그쳤다. 회수율이 전체 사고 금액의 10.9%에 불과한 셈이다.
윤창현 의원은 "횡령 등 금전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적발은 '빙산의 일각'으로 의심되고 회수 역시 대단히 미흡한 상황"이라며 "금융에 대한 신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은행은 고객 자금을 취급하는 담당자에 대한 명령 휴가 제도를 대폭 확대 실시하고 금감원은 실효성 있는 제도 운영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