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대기업이 강화해야 하는 역할로는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만 18세 이상 국민 1005명을 대상으로 ‘대기업의 국가 경제 기여도 인식조사’를 시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10년 전과 비교하면 대기업 호감도가 △좋아졌음 41.0% △변화 없음 49.4% △나빠졌음 9.6%로 확인됐다.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4배 많았다.
평소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호감(매우 호감 및 다소 호감)이 58.3%로 조사됐다. 비호감(다소 비호감 및 매우 비호감) 8.6%보다 7배 많다.
대기업의 기여도가 가장 큰 분야는 수출(90.7%)로 확인됐다. 수출에 대한 기여 외에도 △경제성장에 기여한다 88.0% △투자에 기여한다 74.7% △일자리 창출(고용)에 기여한다 71.0% △혁신에 기여한다 71.0% △국민소득 증대에 기여한다 62.9%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 수행에 기여한다는 49.7%, 준법윤리경영 확산에 기여한다는 36.1%로 수출ㆍ투자ㆍ고용 등 경제적 분야보다 ‘기여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앞으로 대기업이 가장 앞장서야 하는 역할로 일자리 창출(24.2%)을 꼽았다. 이밖에 △수출투자 확대 16.0% △사회적 책임 강화 16.0% △근로자 임금ㆍ복지 향상 15.7% △준법ㆍ윤리경영 강화 15.1% 등 순이다.
대기업의 수출ㆍ투자ㆍ고용 확대를 위해 국민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노동시장 유연화(30.7%) 정책이다. 다음으로 △규제 개혁 26.0% △강성노조 문화 개혁 19.2% △반기업 정서 해소 12.8% △세제 지원 10.2% 등으로 조사됐다.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은 “우리나라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 등의 요인도 있겠지만, 기업인들의 활발한 소통 증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법ㆍ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많은 관심과 응원이 이어진다면, 대기업들이 더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